[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무량판 구조 등에 원인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 지난달 29일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지구 AA13-1,2블록 아파트 공사 현장 입구.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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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11시 30분경 인천 검단지구 AA13-1,2블록(인천 서구 원당동 일대)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일부가 붕괴됐다. 지하1층 및 지하2층의 각 지붕층 슬래브가 무너지면서 붕괴면적은 총 970㎡에 달한다. 당시 경비원이 먼저 사고 소리를 듣고 붕괴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주말 밤 시간대라 인부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다. 다만 붕괴부 대부분이 무량판 구조 부위여서 이 부분의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무량판 구조는 하중을 지탱하는 ‘보’ 없이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방식으로, 수평하중에 취약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붕괴된 기둥부에서도 슬래브의 펀칭전단(뚫림전단) 파괴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설계 및 시공 문제로 추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하주차장은 붕괴 일주일 전 보도 설치용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붕괴 이틀 전에는 어린이 놀이터 구간의 토사를 제거하고 EPS블럭 설치 및 성토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된 슬래브는 지난해 7월 타설 및 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