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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성애자 라이셋은 성소수자를 옹호하던 베컴이 성수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홍보하는 건 모순이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 카타르는 이슬람교 율법 ‘샤리아’에 따라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소수자를 탄압하고 있다. 라이셋은 지난 13일 올린 트위터 영상에서 “베컴이 이번 월드컵 홍보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개막식 날 1만파운드를 파쇄기에 넣어 갈아 버리겠다”며 “다만 베컴이 사퇴할 시엔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라이셋은 카타르의 성소수자 인권 탄압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상을 조작했다고 했다. 또 약속한대로 1만파운드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자신의 게이 축구 팬들을 옹호하고 과거 영국의 게이 잡지 ‘애티튜드’(Attitude)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유명인사였다. 그러나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라는 거액의 돈을 받고 이번 월드컵 홍보대사직 계약에 동의해 많은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