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개딸' 공격은 극소수...이재명 뽑은 절반이 나 뽑아"

  • 등록 2022-08-29 오전 10:07:55

    수정 2022-08-29 오전 10:07: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중 유일한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의 공격에 대해 “사실은 굉장히 소수의 사람들이 그러는 거다”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선거 기간 개딸의 공격에 대해 “좀 험한 말들, 욕설이 있기도 하고 과도하게 폄훼하는 말들 때문에 지적을 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을 당 대표로서 뽑았던 분들의 절반가량은 고민정을 뽑은 것”이라며 “단순히 이재명 대 비이재명, 이렇게 해석을 한다면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한 표가 그렇게 나올 수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계속 그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다수의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오해받는 부분을 좀 갈라내야 되겠다는 생각이 좀 강했다. 앞으로는 국민과의 괴리감을 사라지게 만드는 게 저희 숙제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고민정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 최고위원은 ‘당헌 80조 수정안’ 관련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과연 기소가 가능할까? 어려울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가장 많이 나오는 이슈가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문제인데, 만약 그 문제를 갖고 기소까지 간다면 당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소는 물론이려니와 그분을 인사 검증했던 인사라인에 있는, 그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신지 주진우 비서관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런 분들까지도 다 연쇄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맞받았다.

원 장관은 제주지사 재임 시절 일식당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식사비가 실제 음식값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 최고위원은 또 지도부 과제로 남은 계파 갈등 해소에 대해 “전쟁이 났을 땐 적진이 바로 앞에 보이니까 싸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평화 시기에는 그 안에서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은 것인가 하고 갑론을박을 벌일 수도 있는데, 이게 지금 현재 우리 민주당 지도부한테 닥쳐 있는 상황은 한가롭게 우리가 내부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의논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와 동행하는 고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중이나 당선된 뒤 문 전 대통령과 “연락해보진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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