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메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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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서 심전도 원격모니터링 실증에 참여한 ‘메쥬’의 패치형 심전계가 지난 25일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CE 인증은 유럽연합(EU) 내 유통되는 제품의 안전·건강·환경 및 소비자보호 관련 의무규격이다.
메쥬는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소금산 출렁다리 등산객 등 일반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패치형 심전계를 부착해 생체신호, 위치정보를 원거리에 있는 의료진에게 전송해 건강을 확인하고 응급상황을 분석해 대처하는 원격모니터링 실증을 추진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원격모니터링은 의료법상 규제로 의료인 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일상생활에서의 활용이 어려웠지만, 앞으로 규제 없이 활용하게 될 경우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중기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쥬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메쥬는 올해 유럽 대리점 구축을 추진하며 ‘필립스’와 공동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의 성과가 최종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실증사업에 대한 규제법령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강원 특구는 스마트 의료기술을 활용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국민편익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력해 의료법 등 규제법령 정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특구의 심전도, 당뇨·혈압 등 원격모니터링 실증은 오는 8월 종료된다. 중기부는 법령정비 완료시까지 임시허가 또는 특례연장으로 국민의 편익 향상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성과가 중단없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