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미국 암학회서 개발 주인 면역항암제 연구결과 발표

면역차단하는 단백질 막아 면역력 높여
기존 항암제보다 치료효과 우수
  • 등록 2019-04-03 오전 9:19:36

    수정 2019-04-03 오전 9:19:36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GC녹십자(006280)는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이있는 ‘2019 미국암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MG1124’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AACR은 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매년 약 2만명의 연구자가 모여 암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MG1124는 GC녹십자가 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다. 암세포와 면역세포에 동시에 발현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CEACAM1’ 단백질의 기능을 막아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전세계적으로 CEACAM1만을 타겟으로 개발되는 면역항암제는 이 것이 유일하다.

GC녹십자는 다양한 폐암환자 유래 면역 아바타모델(인간화 마우스)을 활용한 연구에서 MG1124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종약억제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CEACAM1 발현이 높은 일부 실험군에서는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종양억제율이 더 높았다.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했을 때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

전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상업화된 면역항암제가 20%의 폐암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어 내성환자들에게 이번 연구결과가 의의가 있다”며 “MG1124와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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