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KB증권은 12일
가온미디어(078890)에 대해 셋톱박스 산업의 구조적 축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을 통해 원가율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가온미디어는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방송을 수신해 TV를 시청하기 위한 장치인 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국내 IPTV 3사를 비롯해 전세계 90개국 120여개 방송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매출액 1273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에는 609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연매출 성장률은 22.1%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 주소(IP)관련 제품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셋톱박스를 결합한 제품을
KT(030200), SK브로드밴드 등에 납품하는 등 신규시장을 창출한 효과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성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에도 영업이익 개선은 미진했는데, 셋톱박스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먀 “1개 분기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의 효과는 올 1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