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당서 미사 도중 ‘펑’…최소 27명 사망·77명 부상

성당 내부서 첫 폭발…軍警 진입할 때 출입구서 또 폭발
  • 등록 2019-01-27 오후 6:38:02

    수정 2019-01-27 오후 6:38:02

/ 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필리핀 최남단 홀로섬에서 성당 미사가 진행되던 도중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고 77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이날 홀로섬 한 성당에서는 2건의 폭발이 있었다. 첫 폭발은 미사 도중 성당 내부에서 일어났다. 두 번째 폭발은 군인과 경찰 등이 현장으로 진입하는 도중 출입구 근방에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한 홀로섬의 경우 필리핀 남부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곳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폭발이 카톨릭 신도들을 노렸다는 점에서 아부사야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이번 사건의 범인을 색출하고 심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아부사야프와 관련이 있다고 단정짓기 이르지만, 범행 수법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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