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생 진드기 주의하세요’… 가을보다 발병율 2배 높아

SFTS바이러스 감염시 구토·설사에 백혈구 감소
외출시 긴옷 착용 및 기피제 뿌려야
  • 등록 2018-04-08 오후 4:54:39

    수정 2018-04-08 오후 4:55:24

봄을 맞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야생 진드기로 인한 감염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팀] 봄을 맞아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야생 진드기로 인한 감염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월간 야생진드기의 SFTS 야외최소감염률은 평균 0.8%로, 7~12월 평균 0.4%의 2배 수준이었다고 8일 밝혔다.

SFTS란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질병이다. 38~40도의 고열이 3일에서 10일간 계속되고 구토·설사·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심하면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감소하며 고령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야외최소감염률이란 시료 가운데 양성으로 검출된 혼합시료의 수를 진드기 총수로 나눈 값이다.

환경과학원 연구진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천과 전북 일대에서 야생진드기 1만6184마리를 월별로 채집해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채집된 1만6184마리 중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진드기는 약 80마리(감염률 0.5%)였다.

월별로는 3월의 감염률이 1.6%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4월과 7월이 0.7%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6월 0.6%, 9~11월 0.5%, 5월 0.4%를 기록했다. 12월은 0%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봄철 진드기와 야생동물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흡혈 활동이 활발해져 감염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SFTS에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외출할 때 긴 옷을 착용하거나 장화를 신고, 벌레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풀밭에는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하며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바로 목욕을 하고 옷을 세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원은 올해 안으로 친환경적인 진드기 기피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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