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우 PD] 남북은 북측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이 내달 7일 남측으로 이동하는 데 합의했다. 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24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된다.
|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왼쪽 가운데)이 27일 판문점에서 북측 단장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오른쪽 가운데)과 종결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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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귀환 시기는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로 결정하기로 했으며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고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키로 했다.
당초 북한이 파견할 예정이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 계획은 공동보도문에서 빠졌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측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이번 평창 동계 패럴림픽 대회에 예술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응원단의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이미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북한의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전에 2012 런던·2016 리우 여름패럴림픽,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적이 있다. 북한은 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으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은 마유철(27)·김정현(18) 선수가 노르딕스키 좌식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 선수(현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함께 남북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희 서기장의 합류 여부도 관심거리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