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예비역전우회, 천안함 재단이 24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철 방한에 대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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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김영철은 유족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천안함 유족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죄와 함께 방남을 철회하라고 정부 측에 촉구했다.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예비역전우회, 천안함 재단은 오늘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철 방한에 대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46용사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며 “하지만 어떻게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김영철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이 땅을 밟게 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이해하기 전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확실한 입장을 국민 앞에 표명해 남·남갈등의 소지를 없애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사실을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가 비뚤어진 시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란 지난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쯤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인 1200톤급 천안함이 선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침몰한 것을 말한다.
당시 폭침 배후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