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날땐 물? 아니 칭다오!'...생수 넘어선 수입맥주 매출

수입매출 올해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2.0% 신장
"가볍게 마시는 주류 문화 확산되며 구매 수요 늘어"
  • 등록 2017-06-28 오전 9:12:20

    수정 2017-06-28 오전 9:12:20

(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쯤 되면 ‘수입맥주 신드롬’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물보다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24일)에 124.2%를 기록했다.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은 것.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한 셈이다.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넘은 것은 생수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서가 아니다.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맥주 종류는 늘고 가격은 떨어지면서, 수입맥주 인기가 급상승했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1~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는 같은 기간 매출이 142.0%가량 훌쩍 뛰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매출 신장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대형마트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맥주제조장’에서 제조된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해 ‘아메리칸 IPA(355mL)’를 3480원, ‘아메리칸 Pale Ale(355mL)’을 2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수입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아사히·칭다오·산미구엘·타이거(각 500mL)’를 4개 구매 시 9480원에 판매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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