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대 초전도케이블 사업 착수

제주서 신사업 출정식 열고 송전 시범운영 실시
구리보다 송전용량 5배나 많은 '꿈의 송전망'
산업부 "인프라 비용 감소 기대..해외시장 진출 지원"
  • 등록 2016-03-18 오전 10:05:59

    수정 2016-03-18 오전 10:05:59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초전도 케이블을 사용해 세계 최대용량의 전력을 송전하는 사업이 18일 국내 처음으로 시작된다. 초전도 케이블은 구리 전선을 초전도체로 대체한 것으로 송전 용량이 최대 5배나 많아 ‘꿈의 송전망’이라 불린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18일 오전 제주 한림읍 금악변환소에서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을 전력계통에 연계해 실증(시범 운전)하는 ‘초전도 전력기기 신사업화 출정식’을 연다. 준공된 초전도케이블 전력 설비(154kV 600MVA)는 금악변환소와 한림변전소 1km 구간을 연결해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한전은 2011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증이 완료되면 한전은 세계 최고 송전용량을 가진 미국 롱아일랜드 초전도 케이블(138kV 574MVA)을 뛰어 넘는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이어 초전도 전력케이블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발전소를 짓기 쉽지 않는 대도시권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전력 인프라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초전도 케이블이 중요하다”며 “국내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초전도 분야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이라며 “올해를 초전도 상용화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 신성장사업 시장을 형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전도 케이블 실증(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제주 초전도센터. 사진 오른쪽은 초전도 케이블 모습.(사진=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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