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언딘 인터뷰 도중 안경 벗으며 "법대로 하지 않았냐"

  • 등록 2014-05-28 오전 10:37:30

    수정 2014-05-28 오전 10:37:3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가 민간 구난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관계자와 인터뷰 도중 안경을 벗으며 의아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지난 27일 ‘뉴스9’에서 손 앵커는 장병수 언딘 기술이사와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병수 이사는 “구조계약도 안 돼 있고, 구조명령에 관련된 어떤 명령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앵커가 “청해진해운과 맺은 계약을 보면 구호, 구난이 다 들어가 있다”고 반박하자 장 이사는 “순서가 틀렸다. 구난, 구호다”라고 답했다.

사진=JTBC ‘뉴스9’ 방송 캡처
손 앵커는 안경을 벗어 손에 쥐고 “그런데 계약서상에 구호에 대한 부분이 분명히 명시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말씀을 하셨다”며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수난구호법 2조를 보니까 수난구호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을 하고 있느냐면…법대로 하셨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장 이사의 “네”라는 짧은 대답에 손 앵커는 “해수면 또는 내수면에서 조난된 사람과 선박, 항공기, 수사 레저기구 등의 수색, 구조 구난과 구조된 사람, 선박 등 물건의 보호관리 사후처리에 관한 업무를 말한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이 법이 잘못돼 있나? 아니면 적용이 안되나?”라고 또 다시 물었다.

장 이사는 “적용이 안 된다. 선주의 권한은 보험사가 지급하는 권한까지로 제한돼 있고, 수호법은 국가가 지원 받았을 때 국가가 해야되는 의무가 부족할 경우 민간 종사자가 지원을 하게끔 돼 있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장 이사의 말을 끊으며 “말씀을 잘 알겠는데 그것은 언딘쪽의 주장일 수 있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그러자 장 이사는 “저희쪽 주장이 아니다”고 답하자 손 앵커는 “변호사들은 또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아무튼 인명구조를 위해서 간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이냐?”라고 반문했다.

장 이사는 “맞다. 청해진해운은 구조 행위의 명령을 내릴 수가 없는 조직구성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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