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호황에 美 사무실 임대 활기띤다

주요도시 사무실임대, 3분기 연속↑
아마존·그루폰 등 "더 큰 사무실로"
  • 등록 2011-07-07 오전 11:40:00

    수정 2011-07-07 오전 11:40:00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사무실 임대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IT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더 큰 사무 공간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 입구(사진출처:블룸)
지난 3월 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업체 아마존은 시애틀 중심가에 위치한 36층짜리 건물에 입주했다. 아마존은 이 건물 대부분을 임대해 쓰기로 하면서 주변 건물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부동산 업계에선 IT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활발히 나서면서 사무실 임대업도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마존 사례처럼 건물 대부분을 빌리는 것은 임대업이 회복한다는 첫번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부동산 조사기관 레이스(Reis)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미국 79개 주요 도시의 사무실 임대 공간은 370만 평방피트가 늘면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공실률은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IT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  실제로 `소셜커머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루폰은 시카고에 위치한 사무실이 늘어나는 인력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자 지난 6월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위치한 4만 평방피트 규모 건물로 이전했다. 이 건물은 예전 규모보다 3배 이상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프랭크 코헨 부동산 관리 총책임자는 "올해 상반기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임대업은 엄청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IT 기업들이 점차 큰 보금자리로 옮기려고 하면서 일부 지역은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 2분기 임대료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평방피트 당 40.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4년래 최대폭의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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