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난방공사 사장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 극대화"

[혁신 1번지를 가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최초의 민간기업 출신 CEO..성과주의, 자율·책임경영 선도
연봉제, 직위공모제로 경쟁바람.."전 직원을 전문가로 키운다"
  • 등록 2010-10-27 오전 10:07:24

    수정 2010-10-27 오후 1:39:15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최초의 민간기업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정승일 사장(사진)은 본인의 경험을 자주 강조한다.

그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에서 줄곧 발전사업 부문을 담당했고 40년에 가까운 직장생활 중 25년을 해외에서 근무했다. 철저한 성과주의와 직원들의 자율, 전사적인 책임 경영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의 첫 번째 혁신은 예산절감이었다. "민간 건설기업 재직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 낭비요인이 큰 책임감리 제도를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개선했습니다. 약 8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더군요. 어려운 과제를 풀 때마다 민간에서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그가 맞닥뜨린 더욱 큰 난제는 공공기관의 `선진화`라는 과제였다. 특히 가장 어려운 숙제는 증시상장. 난방공사는 지난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주민의 소송제기와 탄원서 제출 등 강력한 반발로 물거품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설득의 리더십을 통해 결국 상장을 관철했다. 주민들에게 증시 상장의 취지를 설명하고 열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방 9개 지역을 돌며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말 집단에너지사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올 1월29일 처음으로 주식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난방공사는 공공지분 51%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총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신주를 모집했죠. 증시 상장 이외에도 자회사 매각, 조직 축소, 임금 삭감 등 산재했던 선진화 과제들은 담당자들의 밤낮없는 수고와 전 임직원들의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정 사장이 제시한 바람직한 노사관계 방향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 국민적 조합주의다.

"취임 초 협력적 노사관계의 기본을 강조했고, 지난해엔 원칙을 바탕으로 `솔직하면 통한다`는 믿음으로 노사관계를 선진화했습니다. 올해엔 노조의 관심사를 실용과 발전으로 돌릴 것을 주문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난방공사는 노사관계 우수기관이기도 하다. 지난해 공기업 중 노조와 가장 먼저 합법적으로 단체협약을 타결시켜 공기업을 대표하는 노사 관계 우수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말엔 노사상생협력 우수기관으로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난방공사는 기관장이 정부의 지침에서 자유로운 경영자율기관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35개 기관이 신청했지만 가스공사, 인천공항, 기업은행, 난방공사 4곳만이 선정됐다.
 
난방공사는 여기에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적자원 관리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사내 직위공모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또 이와 연계해 성과연봉을 최대 15%까지 차등해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 노력이 있었기에 난방공사는 제습식 냉방과 신재생에너지, 해외진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가 쌓이면서 정 사장은 최근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이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 임직원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매해 성과목표의 차질없는 수행을 통해 집단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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