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좇는 코오롱인더 2850억 증자

추진후 주가 이례적 상승 곡선...모집금액 확대 기대감
LG이노텍과 닮은꼴..잔액인수방식 실권주 소화도 관심
  • 등록 2010-10-18 오전 11:11:29

    수정 2010-10-18 오전 11:11:29

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18일 10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코오롱그룹 계열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285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올해 대형 유상증자 `딜`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LG이노텍(011070)을 좇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25일 1차가격 앞두고 주가 상승곡선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600만주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확정발행가는 다음달 26일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이사회 결의 전날(10월11일)을 기준으로 한 예정가격은 4만7500원으로 모집금액은 2850억원이다.

현행 제도에서 주주배정 및 주주우선공모 증자는 자율화돼 있지만 코오롱인더는 기존 관행대로 옛 `유가증권의 발행 및 공시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출키로 했다.

오는 25일 1차 가격과 11월26일 2차 가격 중 낮은 가격으로 확정된다. 증자 조달자금이 1, 2차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산정을 앞두고 주가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할인율은 20%다.

반면 증자 추진 이후 주가 흐름은 올해 1000억원 이상 주주우선 유상증자 기업 중 LG이노텍의 발행가 추이와 비슷한 궤적을 그릴 개연성이 엿보이고 있다.

◇ LG이노텍, 이례적 `예정가<확정가`

지난 6월말 249만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LG이노텍은 다소 이례적으로 확정발행가가 예정발행가 보다 높았다.

통상 발행사가 증자에 나서면 1차 가격은 예비가 보다 낮게 형성된다. 주가 희석화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예정 12만500원, 1차 13만800원, 2차 13만13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확정가격이 13만800원으로 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증자결의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관 증권사와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된 LG이노텍 유상증자는 당초 3000억원이던 모집금액이 3256억원으로 증가, 총 3231억원(수수료 등 발행제비용 제외)을 조달했다.

코오롱인더의 초기 상황은 LG이노텍과 비슷하다. 예정발행가의 기준주가는 6만2800원이다. 반면 지난 15일 6만8400원으로 4일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발행가는 5만1700원, 모집금액은 3102억원으로 예정가 기준보다 252억원 늘었다.

◇ 인수단 수수료 모집금액의 0.8%

코오롱인터 증자 주관회사들도 LG이노텍과 같은 결과만 나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번 증자 역시 잔액인수 방식이다. 대표주관 우리투자, 공동주관 대우, 인수회사 현대.하나대투증권은 최종 실권주를 50대 30대 10대 10의 비율로 책임진다. 수수료는 모집금액의 0.8% 수준이다. 예정금액 기준으로 23억원 가량이다. 물론 발행가가 높아진다면 수수료는 늘어난다.

LG이노텍은 주주청약에서 44억원(3만3550주) 밖에 실권주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이후 일반공모에서는 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를 통해 공동대표주관 우리투자·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은 실권인수 없이 23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챙겼다.

코오롱인더 증자 인수단 관계자는 "향후 발행사의 기업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에 발행가 산정이나 청약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증자는 11월11일 우리사주(20%), 12월1~2일 주주(80%) 청약에 이어 8~9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 14일(납입일) 증자를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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