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절반은 음식점에서`

식약청, 5년간 식중독 현황 분석
원인시설 `음식점 49.6%-학교급식소 17.3%`
  • 등록 2009-06-04 오전 11:16:41

    수정 2009-06-04 오전 11:16:41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식중독 환자 절반 가량이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대비 식중독 환자발생 비율이 제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4일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5년간 보고된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1397건, 4만410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만명당 평균 환자수에서 제주 지역이 48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울산 424명 ▲강원 375명 ▲전남 351명 ▲인천 277명 ▲대구 229명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지난 5년간 전체 환자수에서는 경기지역이 98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5336명, 인천 3637명, 전남 3127명, 강원 2739명, 부산 2560명의 순을 나타냈다. 대전지역은 713명으로 가장 적었다.

원인시설별 식중독 발생비율은 음식점이 49.6%로 가장 높았고, 학교급식소 17.3%, 기업체급식소 8.1%, 가정집 6.1% 순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경남지역은 학교(원인시설별 발생건수 비율 40.6%)에서, 울산지역은 음식점(64.7%)에서, 전남지역은 가정집(14.0%)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은 대부분 노로바이러스·병원성대장균·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었다. 다만, 경북지역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충남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름철 보다 가을철(9~11월)에 식중독 발생 환자수가 많았다. 이는 학교급식 및 수학여행·체험학습 등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지역별 식중독 발생 특성 등의 시사점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16개 시·도와 함께 식중독 다발 지역 및 시설을 선정·집중 관리 하는 등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 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식약청은 하절기 식중독예방 대책마련을 위해 전국 시·도 보건복지국장, 시·도 교육청 학교급식담당 국장 등을 대상으로 영상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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