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에 로또 열기만 `후끈`

경기후퇴·실직의 고통..기댈 곳은 로또
  • 등록 2009-04-03 오후 12:00:00

    수정 2009-04-0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가파른 경기후퇴로 실업자가 급증하고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고단한 현실의 돌파구로 `로또`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복권판매액은 총 6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54억원 보다 11.8% 늘었다.

이 가운데 로또 복권은 6156억원이 판매돼 전년 동기 보다 12.8%가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복권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으로 경제형편이 어려워진데다,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져 요행수에라도 기대어 보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9월이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로또의 회차당 판매액은 급증했다. 지난해 1~5월 회차당 평균 414억원이던 로또 판매액은 지난해 4분기 438억원에서 올 1분기 47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경기상황과 복권판매의 실증적 관계는 지난 94년 연구분석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인디애나대학 존 마이크셀의 연구에 따르면 실업률이 4~5% 증가할 때 분기별 복권매출액도 4.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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