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의 상승 속도가 과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거시 조정이 투자 과열을 억제하는 한편 내수 회복에 주력함에 따라 민간 수요 확대와 위안화 절상기조 지속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는 적어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증권과 업무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국태군안증권사 제공 자료를 토대로 자체 조사를 추가해 2007년 중국의 주요 산업을 전망하고 유망 종목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여섯번째로 중국의 섬유산업 및 소매산업을 살펴본다.
◇ 섬유산업, 내수 중심 업체의 성장세 유효
지난해 섬유업체들은 위안화의 평가 절상과 비우호적인 정부 정책에 의해 4분기 이후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의 섬유산업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최고의 발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지난 5년을 평가해보면 중국 섬유산업은 시설투자 마무리와 연관 산업의 성숙, 시장 환경의 개선, 우수한 인력 및 풍부한 자원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방화와 정부 주도의 개혁 강화에 힘입어 빠른 성장과 함께 경쟁력도 제고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수출 환경은 경쟁력 향상과 기술 진보의 가속화, 브랜드 기여율 제고 등 선진화를 위한 과제가 상존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성장에 장애 요인이 아니라는 점과 이미 중국 섬유산업이 글로벌 섬유 산업 구조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 신장세가 크게 위축될 여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적으로는 섬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효과가 발휘되는 가운데 고성장 지속과 함께 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1년에 7.5kg이었던 1인당 연간 섬유 소비량이 2006년에는 14kg로 크게 늘어났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가정용 섬유 소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브랜드가 우수한 패션 제작업체들은 중국에서 내수중심의 성장을 꾀하는 정부 당국의 정책적 노력으로 소비 중심의 성장이라는 제 3의 물결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기업 공개와 우회 상장, 자산 투입 등의 활동도 예정돼 있어 섬유업계에 보다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 소매산업, 내수 중심 성장 정책의 수혜 예상
작년 11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14.1%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화의 빠른 전개와 임금 인상의 가속화가 인플레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소비 중심의 성장 유도 정책과 위안화 절상, 고성장 추세 지속 등으로 민간의 구매력이 위축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상당한 주가 상승을 보인 소매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의 기회가 연차 보고서의 공개 시즌인 2007년 1분기말까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 성장성, 위안화의 절상 기조, 활발한 M&A 등 세 요인에 힘입어 2007년에도 소매 산업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인 것으로 판단된다. 세부 산업 중에서 특히 백화점 업종 전망이 낙관적. 백화점 산업의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은 30%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용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 주식 인센티브 계획의 실행,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입 등을 감안할 때 2007년 중 합리적인 PE 수준 30배~35배를 제시한다.
절강중국생활용품타운(ZheJiang China Commodities City, 600415), 상해신세계(Shanghai New World, 600628), 중경백화점(Chongqing Department Store, 600729), 무한중백그룹(Wuhan Zhongbai Group, 000759), 북경도농무역센터Beijing Urban-rural Trade Center, 600861) 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