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경제는 완만한 경기하강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의 중립적인 거시경제기조는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IMF는 1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재정경제부 등과의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현재 한국 경제는 소비증가는 완만해졌지만 상당기간 소비가 가계소득과 부채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던 것에 비추어 뜻밖의 일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뛰어난 수출 실적을 지속해 오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겠지만 주요국 경제의 둔화세와 맞물려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경기후퇴가 기대한 것 보다 더 후퇴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의 수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의한 경제적 영향은 아직까지 별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한반도의 정치지정학적 상황 역시 기업과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IMF는 "이런 점에 비춰보면 현재 한국의 중립적인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적절하다"며 "한국의 정책당국이 경기하강 위험이 가시화 되는 경우에는 보다 경기를 진작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경기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