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 내년부터 본격화.. 한건협 보고서

내년 서울아파트값 5~7%하락.. 전셋값은 상승전망
올해 건설수주액 97조.. 건설업체, 경기침체 대비해야
  • 등록 2005-10-28 오후 12:50:49

    수정 2005-10-28 오후 12:50:49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올해는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조세부담 증가, 금리인상,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대형건설업체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발표한 `2006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9월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상반기 상승분을 감안할 때 전국 1%, 서울 6% 정도로 오른다.

그러나 내년 주택가격은 전국평균 3~5% 하락하고, 서울 아파트의 경우 내림폭이 더욱 커지면서 하락률이 5~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자가수요의 전세 전환과 조세부담의 임대료 전가,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서울아파트의 경우 2.5~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까지는 조세 강화의 영향이 미미하고 정책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와 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가격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일부 인기지역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분이나 보유세 부담증가분을 임대료에 전가할 것으로 보여 전셋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지시장의 경우 투기규제로 인한 전반적인 안정세에도 불구, 올해 지가변동률은 전국평균 4%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으로 인해 1~2%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한해 건설수주액은 작년(94조5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97조원 규모로 예측했다. 또 내년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 투자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주택사업 위축으로 올해에 비해 5.1% 정도 감소한 9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체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건설업체들이 과거 호황기의 방만한 경영에서 벗어나 사업물량 축소, 사업다변화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기침체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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