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망치 빠질 때까지"...'일본 대학 난동' 한국 여성 신상 공개

  • 등록 2025-01-11 오전 11:38:08

    수정 2025-01-11 오전 11:38: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대 한국 여성이 일본 도쿄의 한 명문 사립대학에서 둔기를 휘둘렀다며 현지 언론이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일본 FNN SNS
11일 일본 교도통신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은 현장에서 붙잡힌 유모(22) 씨가 경찰차를 타고 호송되는 모습을 모자이크 없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유 씨가 호세이대 사회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전날 오후 도쿄도 마치다시 다마캠퍼스 강의실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둔기를 휘둘렀다.

유 씨의 난동으로 약 100명이 있던 강의실은 아수라장이 됐고, 교직원 2명이 유 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이 머리와 이마,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산케이신문을 통해 “강의 시작 10분이 지났을 무렵 뒤에 앉아 있던 유 씨가 일어났고 아무 말 없이 손에 들고 있던 망치를 주변 학생들에게 휘둘렀다”며 “유 씨는 손에서 망치가 빠지자 폭행을 멈췄다. 이후 저항하지 않고 교직원들과 함께 복도로 나온 유 씨는 달려온 경비원들에게 붙잡혔다”고 말했다.

경찰에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고 밝힌 유 씨는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그룹에서 무시당해 화가 나 학교에 있던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우리 국민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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