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美 경제·인플레 우려…상승한 미국채 금리[채권브리핑]

미국채 10년물 금리 6.1bp 상승
美서비스업 확장세+고용지표 소폭 둔화
장 마감 후 9월 비농업 고용지표 주목
  • 등록 2024-10-04 오전 8:46:00

    수정 2024-10-04 오전 8:50:14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해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AFP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지표와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항만 파업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미국채 금리는 간밤 튀어올랐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전 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3.846%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해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6.8bp 상승한 3.705%에 마감했다.

일단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되는 분위기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를 기록, 시장 예상치(51.7)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미 고용지표는 소폭 둔화했지만, 고용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5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직전 주 수정치(21만9000건) 대비 6000건이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22만2000건)도 웃돌았다. 다만 고용상황이 다시 악화됐다고 판단하긴 섣부르다. 최근 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과 보잉 파업 등 영향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추가적인 ‘빅컷’(금리 50bp 인하)은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1.1%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8.1bp에서 15.2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bp가 유지됐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은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월(14만2000명)보다 소폭 올라간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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