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도 다이소 입점…"잘파세대 공략"

'미모 바이 마몽드' 세컨드 브랜드 출시
"다이소 기반으로 초저가 시장에도 대응"
  • 등록 2024-09-09 오전 10:07:56

    수정 2024-09-09 오전 10:07:5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이 다이소에 입점했다. ‘가성비 화장품 맛집’으로 떠오른 다이소에서 세컨드 브랜드를 선보여 10·20대 고객을 노리겠다는 취지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0·20대를 겨냥해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출시하고 다이소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다이소에서 선보이는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미모 바이 마몽드는 잘파(Z세대+알파세대)의 주요 피부 고민에 근본적 해결책을 제안하는 미니멀 클린 뷰티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세계 소비 시장은 초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양극화한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있는 곳을 간다’는 실천 원칙 아래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해 경험·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에 즉각 수분을 충전할 수 있는 로지-히알론 라인은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 △로지-히알론 수분 토너 △로지-히알론 수분 앰플 △로지-히알론 수분 크림 등 4종으로 구성된다. 모공 트러블 고민을 해결해 주는 피어니-티놀 라인 제품으로는 △피어니-티놀 모공 앰플 △피어니-티놀 모공 패드 △피어니-티놀 트러블 클렌징 폼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 등 4종이 있다. 이들 제품 가격은 모두 5000원 이하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맞추면서도 마몽드 브랜드 수준의 질을 유지하려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물류까지 각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법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에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한 것은 지난 7월 LG생활건강(051900)이 다이소 전용으로 내놓은 ‘케어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K뷰티 브랜드의 양대산맥 모두 다이소에 입점했다.

이미 다이소는 화장품에 입문하는 10·20대뿐 아니라 30대 이상에게도 고르게 인기를 끌면서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메디필 ‘엑스트라 슈퍼 9 플러스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 등은 다이소에서 ‘완판템’으로 주목받았고 손앤박 ‘아티프레스드 컬러밤’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제품과 비슷하다는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다보니 대기업에서도 판매 채널을 넓혀 매출액 성장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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