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현대차 그랜저’

올해 1~11월 총 10만4652대 판매
국산 베스트셀링카 탈환 예약..2년 만
2위 쏘렌토와는 2만7000대 차이
HEV 높은 인기, 전체 판매 50% 이상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1위
  • 등록 2023-12-22 오전 10:30:50

    수정 2023-12-22 오전 10:30:5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2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 탈환을 예약했다. 최근 하이브리드차량(HEV)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HEV 모델 판매가 늘어난 것이 전체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현대차 그랜저는 10만4652대가 판매돼 국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차량은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로 7만74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그랜저.(사진=현대차.)
1위 그랜저가 쏘렌토보다 판매량이 약 2만7000대 더 많은 만큼 사실상 그랜저가 올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는 쏘렌토였는데 그랜저가 1년 만에 쏘렌토를 밀어내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서는 기아 카니발(6만4552대), 기아 스포티지(6만4010대), 현대차 아반떼(6만222대) 순으로 나타났다. 세단과 SUV가 고르게 판매량 상위 순위에 자리했다.

현대차 그랜저가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데는 HEV 모델 판매 확대가 자리한다. 현대차 HEV 모델은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총 5만7107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최근 HEV 모델의 높은 인기를 방증한다.

실제로 HEV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KAM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은 847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723만8000대)도 35.2% 늘어나긴 했지만 그 성장 폭은 하이브리드차가 더 가파른 것이다.

수입차 모델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는 지난 11월까지 총 2만2211대가 팔려 2위 BMW 5시리즈(1만8907대)를 3300대 앞서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수입차 시장에서도 E클래스가 무난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는 지난해에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3위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랴으로 S클래스(9742대)가 차지했으며 그 뒤는 아우디 A6(7363대), 렉서스 ES(7179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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