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우려·통화 정책도 '깜깜이'…가상자산 시장 불확실성↑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내 불안감 확대
CME 페드워치, 11월 FOMC 금리 동결 확률 73.7% 전망
  • 등록 2023-09-25 오전 10:09:01

    수정 2023-09-25 오전 10:26:45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으며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 현실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가상자산 시장 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2% 감소한 2만625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83% 감소한 1580달러에, 리플은 1.11% 감소한 0.50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발표할 통화 정책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올해 회계연도는 오는 30일 끝난다. 내년 회계 연도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7일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정부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이 추진하는 예산안에 공화당 강경파가 대폭 삭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또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뱅크오브아케리카(BOA)는 “만약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연준의 11월 FOMC는 사실상 ‘깜깜이’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셧다운과 자동차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연준이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일인 피벗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3.7%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확률은 26.3%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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