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건설 현장 근로자 사망…노동당국, 집중점검 착수

고용부, 중대재해 급증 50~800억 원 건설 현장 집중점검
50억원 이상 건설 현장 사망자 57명…작년보다 14% 늘어
  • 등록 2023-09-06 오전 10:06:05

    수정 2023-09-06 오전 10:06:05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노동 당국이 최근 중대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건설 현장에 대해 집중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9일 붕괴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매몰된 경기도 안성시 옥산동의 한 신축 공사장 모습.(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제17차 ‘현장 점검의 날’인 6일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800억원 미만 건설 현장을 집중적으로 살핀다고 밝혔다. 이는 전반적인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공사금액 건설 현장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산재 사망자는 2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명)보다 9.1% 감소했다. 그러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 현장 사망자는 57명으로, 지난해 동기(50명)보다 14% 늘었다. 특히 120억원 이상 800억원 미만 건설 현장 사망자는 28명으로 작년 동기(12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용부와 공단은 이날 추락, 끼임, 부딪힘 등 3대 사고유형의 8대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50억원 이상 건설 현장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던 고소 작업대, 이동식 크레인 등 기계·장비에 대한 안전조치, 콘크리트 타설 작업 관련 안전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중소·중견 건설 현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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