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앞서 ‘SLS(우주발사시스템) 로켓’ 엔진 아랫부분에서 수소 연료가 새거나 엔진 냉각이 제대로 안 돼 두 차례 ‘아르테미스 1호’ 로켓 발사 일정을 미뤘다. 발사대에 로켓을 세워둔 상태에서 연구진이 1단 액체수소 공급 부품을 바꾸고, 발사대와 로켓 연결부에서 연료 누출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오는 2025년 첫 여성 우주인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내 달에 머물 기반을 마련하고,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앞서 발사가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만큼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발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1972년 이후 달 탐사 계획이 끝난뒤 반세기 만에 다시 추진하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로켓 등을 첨단화했기 때문에 넘어야 할 기술적 관문이 적지 않다. 가령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보낼 때 썼던 새턴 5호보다 크기는 작지만 추력은 15% 크고, 등유(케로신)가 아닌 수소 연료를 쓴다는 점에서 발사조건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달탐사사업단장은 “우주 탐사에는 경험, 사람, 기술이 중요한데 사람이 부족해진데다가 새로운 로켓을 쓴다는 점에서 도전적인 임무”라며 “수소연료를 쓰는데다가 성능을 15% 높인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기술력과 경험을 모두 모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NASA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빌넬슨 NASA 국장은 “(발사연기도) 우주프로그램의 하나이며, 우리는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발사하지 않겠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발사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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