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순수 국내기술 기반 감속기 개발

일본 수입부붐 국산화 연구 성과, 관련제품 상용화 준
  • 등록 2021-07-19 오전 9:51:02

    수정 2021-07-19 오전 9:51:0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 재활공학연구소(소장 이석민)는 19일 기존 감속기보다 적은 부품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개발해 기계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회지(Mechanism and Machine Theory)에 온라인 게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90% 이상 일본에서 수입하던 하모닉 감속기를 대체할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순수 국내기술을 바탕으로 수입 대체효과와 신속한 A/S가 가능하게 되어 그 의미가 크다.

새로 개발된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두께가 얇고 외부충격에 강하며 소음이 적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하모닉 감속기 대신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나 전동휠체어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재활보조기구 뿐만 아니라 의료용 로봇용 소형 감속기에서 공작기계, 산업로봇과 우주분야 등 대형 감속기까지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에피사이클로이드 방식으로 내치기어와 외치기어를 설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감속기 부품 수를 줄여 제품 생산단가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감속기 설계기준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감속기 설계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어 설계 방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감속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수학적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감속기 제작을 통해 인벌루트 기어 방식의 감속기 보다 소음 감소 효과와 기어 강도가 높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현재 재활공학연구소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제작업체인 ㈜본시스템즈(대표 김창현)와 공동으로 휠체어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에 에피사이클로이드와 하이퍼사이클로이드 방식을 혼합한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한 바 있으며, 향후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감속기를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의 사회 및 직업 복귀를 위해 의학 및 공학 각 분야의 우수한 전문 과학자들이 재활보조기구와 선진 재활치료 훈련기법 등의 연구업무를 수행하며, 산재장해인의 조기 사회복귀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강순희 이사장은 “이번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재활보조기구 제작으로 산재장해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에게 삶의 질 향상과 사회복귀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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