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DB금융투자는 31일
KT(030200)에 대해 요금제를 개편하며 데이터 무제한 트렌드에 합세함에 따라 기존 고객 이탈 방지와 업셀링이 기대된다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가 새로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는 톡, 비디오, 프리미엄 3종으로 요금제 모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 제공된다”며 “기존 9개의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요금제를 4개로 간소화했고 이중 3개 요금제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고가요금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그는 “선택약정 할인율 확대로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3만2000원대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같은 데이터양이라도 기존 요금제대비 가격이 낮아야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데 반대 구조이기 때문에 통신사간 경쟁은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만3000원에 데이터 1GB, 음성·문자 무제한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해 보편요금제가 강제로 실현될 가능성을 낮춘 점은 긍정적이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빠른 시일 내에 자발적 보편요금제를 실행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추가 광고와 마케팅 비용 약 60억원이 예상되지만 기존 고객의 요금 업셀링을 고려하면 시 충분이 감내할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 연구원은 “연간 실적 추정은 가시적인 가입자 증가가 확인될 시 변경할 예정”이라며 “주가수익비율(P/B) 0.6배로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