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미수령 당첨금 찾아가세요"..주인 잃은 3800억원

  • 등록 2017-09-18 오전 9:42:50

    수정 2017-09-18 오전 9:42: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로또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금액이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로또 홈페이지에서는 만기도래 2개월 이내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나온 로또 742회차 2등 당첨금 5191만9630원은 오는 10월 16일까지, 경북에서 나온 725회차 2등 당첨금 6160만673원은 오는 10월 23일까지가 지급기한 만료일이다.

로또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1년으로, 소멸 시효가 지난 당첨금은 복권기금에 귀속돼 공익사업에 쓰인다.

사진=나눔로또 홈페이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로또 당첨금 미수령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간 로또복권 당첨금 미수령자는 약 4891만 명이다. 이들이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3813억9400만 원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98%인 4791만 명이 당첨금 5000원을 받는 5등 당첨자였고, 미수령액은 총 2395억5900만원이다.

1등 당첨금을 찾지 않은 당첨자도 32명이나 되었고, 미수령 금액은 599억7900만원에 이르렀다. 1인당 평균 18억74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1명이 1등 당첨금 16억3200만원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명재 의원은 “미수령 당첨금은 복권 구매자가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거나 미처 찾아가지 못한 돈이므로 적극적인 공지와 편리한 당첨금 수령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효가 지난 미수령 당첨금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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