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하루만에 20% 폭삭·비트코인도 12%↓..가상화폐 끝물?

  • 등록 2017-07-17 오전 9:04:13

    수정 2017-07-17 오전 9:04:13

이더리움 3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에 20% 넘게 내려앉아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이더리움이 미 동부시간 오전 9시쯤 130.26달러로 전날 밤보다 22%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12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20달러에 비하면 70% 가까이 추락했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8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이같은 이더리움의 추락은 비트코인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CN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사업자들의 분열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대량 매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외에 이더리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리서치업체 오토노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약 12억달러 어치가 팔렸다. 지난 30일 동안은 6억달러 가량의 이더리움이 거래됐다.

분열 논란이 악재로 작용해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날 2000달러선에서 1800달러선으로 12% 가량 떨어졌다.

다음달 1일 새로운 비트코인 거래체제인 BIP(Bitcoin Improvement Propsal)148이 활성화될 예정이어서 비트코인이 두 개 형식의 화폐로 나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IP148은 새로운 비트코인 플랫폼으로 이것을 지원하는 채굴자에 의해 생성된 블록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나머지 형식을 따르는 비트코인은 가치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

일본과 스위스 등 세계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사업자의 분열 우려가 제기돼 비트코인 거래를 일시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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