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전세계에서 최대 1100만대의 문제 차량에 대한 시정조치(리콜)를 밝힌 만큼 국내에서도 조만간 리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어 이들 차량을 6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동식배출가스측정장비(PEMS)를 이용해 실도로 조건 시험을 한다. 실도로 조건 시험은 시내와 교외, 고속주행 구간이 3분의 1씩 포함돼 최대 110㎞를 달리며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실도로 시험은 결과도출까지 1대당 1주일 가량이 걸린다. 환경부는 인증시험 결과와 실도로 조건 결과를 종합해 다음달 중 공식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당장 국내에서 리콜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이다. “환경부에 제출한 시정조치 계획 등은 차량 조사를 위한 기본자료”라며 구체적 리콜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독일 본사에서 대대적 리콜계획을 공언한 만큼 국내에서도 결국 리콜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폭스바겐그룹은 문제차량 차주가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도록 안내하고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리콜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차량이 13만여대 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 분류과정에서 일부 제외되는 차량을 제외하면 리콜 대상은 최대 10만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