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열린 위안부 할머니 UCC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울 창문여고 학생들의 ‘꽃이 핀다’의 한 장면.(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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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창문여고도 결국 최종 선정에서 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 학교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이 주최한 전국 UCC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다 일제에 항거한 독립투사가 세운 학교란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3일 “최종적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강북지역시민모임과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창문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일투사가 설립한 학교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선정한 것을 경악할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학교 관계자가 교문 앞으로 나와 “방금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지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지학사’·‘비상교육’ 교과서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맞지만 최종 결정됐던 건 아니다.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외부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위안부 할머니 UCC공모전에서 ‘꽃은 핀다’란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창문여고 초대 이사장인 김문현 선생은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한 오천 김석진 선생의 자손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로 올라온 3종의 교과서에 교학사 교과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이 마치 최종 채택된 것처럼 알려져 우리학교가 잠시 논란에 휩싸였다”며 “최종 단계에서 채택된 교과서는 논란이 된 교과서는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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