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새 내각 구성 완료..반대파 시위 이어져

이슬람계 완전 배제
무르시 지위자들 유혈충돌 이어져
  • 등록 2013-07-17 오전 11:00:14

    수정 2013-07-17 오전 11:00:14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이집트 과도정부가 새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고 16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수도 카이로에서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번 내각 구성에서 이슬람계가 완전히 배제돼 향후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과도정부는 이날 수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를 비롯한 모두 35명의 각료 취임 선서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내각 구성을 주도한 엘베블라위 총리는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최고 실력자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에게 제1부총리를 겸하도록 해 힘을 실어줬다.

또 지아드 바하-에딘과 호삼 에이사는 각각 제2부총리 겸 국제협력장관과 제3부총리 겸 고등교육장관으로 취임했다.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자 수 천명이 15일(현지시간) 카이로 중심가에서 그의 복귀를 요구하며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태워 최루가스를 터뜨리며 시위 해산에 나선 보안군과 무르시 반대자들과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레다 하페즈 중장은 방위산업을 책임지는 방산장관에, 종교장관에는 중도 이슬람계열 대학 당국자인 무크타르 고마가 각각 취임하는 등 재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새 내각에는 도리아 샤라프 엘-딘 문화장관을 비롯해 보건장관, 환경장관 등 3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출범한 내각에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대통령선거와 총선거, 국민투표 등에서 승리를 거둔 무슬림형제단과 누르당 등 이슬람계열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정부는 이슬람계열에 내각 참여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이날 “이는 불법적인 정부이고, 불법적인 총리이고, 불법적인 내각”이라며 “단 한 명도 인정할 수 없고, 이들을 정부 대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정통성을 부정했다.

임명 전날에는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수 천명이 카이로 중심가에서 그의 복귀를 요구하며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태우는 등 시위를 벌여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와 진압에 나선 정부군 간 충돌은 다음날 오전까지 지속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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