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잘했다"..임원인사 `변화보다 유지`

일부 이동 등 큰 변화 없어..내부정비·스마트폰 리드 등 자신감
고객서비스 부문 강화
  • 등록 2010-12-24 오전 10:16:55

    수정 2010-12-24 오전 10:16:5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24일 발표한 2011년 임원전보 인사는 올해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석채 회장 취임 후 인력감축 등 내부정비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아이폰을 통한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에 기반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임원 인사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대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이뤄졌다.

KT(030200)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 세부적으로 기능이 조금씩 조정돼 큰 변화는 없지만 각 분야별 역량을 전문화해 방통융합 환경에 대비하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자는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KT는 이석채 회장(사진)  취임 후 순조로운 경영환경을 맞고 있다.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 기기의 잇단 출시로 시장을 리드하고 와이파이망 확충, 클라우드 등 신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인력도 대폭 감축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
 
KT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나 증가하며 `탄력`을 받은 상태다.
 
24일 단행된 조직개편은 현재 취약한 서비스 부문을 보완하자는 수준이다. 
 
KT는 이번에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하는 SI(서비스이노베이션)부문 신설했다. SI부문은 현 CS추진본부, 통합고객전략본부, 클라우드추진본부, BIT추진단, 인터넷추진본부 그리고 통합플랫폼&소프트웨어사업단 등으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그간 아이폰을 가지고 조직을 혁신한다고는 했는데 전반적으로 통신사들의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획기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신설했다"고 전했다.
 
SI부문장은 현재 공석이며 부사장급 이상 인물이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플랫폼&소프트웨어사업단장도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콘텐츠 및 장기적인 미디어전략 강화에 대한 의지도 엿보인다.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는 기존 미디어본부에서 콘텐츠 부문만 따로 떼어 내 개편했다. 미디어본부가 가지고 있던 서비스, 기술 부문은 홈고객전략본부로, IPTV 부문은 올레TV본부로 이관됐다.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는 미디어 전략과 콘텐츠 수급 등 그룹의 중장기적인 콘텐츠 관련 사업 실무를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본부장은 전 미디어본부장 송영희 전무가 맡았다. 지난 23일 KT가 자회사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2대주주 보유지분을 사들이며 쿡TV-스카이라이프 간 마케팅, 콘텐츠 공급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한편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영입해 화제가 된 GMC(글로벌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략실은 그룹콘텐츠전략실이 개편된 조직이다.
 
그룹의 중장기적인 미디어전략 및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세팅하지는 않고 조정해 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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