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2012년에야 총선이 예정된 것이 위안거리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일부 국가들은 조기 총선 압력에까지 시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로존 긴축에 몸부림..정부 지지율 급락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는 2명의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 정부가 최근 45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마련하면서 곧바로 각 부처 장관들의 공금사용 내역이 언론에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것이 드러나며 빈축을 산 것. 그동안 가든파티까지 취소해 가며 예산 감축에 안간힘을 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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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르수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50%를 넘어섰던 지지율이 41%까지 떨어지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 긴축 행보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도 극심할 뿐더러 베를르수코니 총리는 물론 그 휘하의 장관도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라리 그리스의 경우 여당 지지율이 야당을 크게 압도하고 있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입지가 그나마 낫다고 전하기도 했다.
◇ 가시밭길 예고..조기총선 압력도 가능
유로존 정부 지도자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이들의 약화된 입지는 물론 유럽 정부가 향후 긴축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잔 테샤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대학 애널리스트는 "모든 정부들이 인기없는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더욱 나쁜 정부처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경우 노동조합들이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에 항의하며 오는 9월말 파업을 예고한 상태고 사파테로 총리가 당장 연말까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조기총선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