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사장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
  • 등록 2009-05-27 오전 11:33:59

    수정 2009-05-27 오후 12:25:40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강호돈 현대자동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은 "우리 회사도 경기불황에 결코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27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강호돈 부사장은 지난 25일 직원 가족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70.9%나 급감한데다 최근에는 환율마저 떨어지고 있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계속되는 판매급감으로 수개월째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울산 2·4공장의 경우 지금도 물량부족으로 며칠씩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외부환경이 어렵다고 앉아서 걱정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전세계 자동차기업 모두가 위기극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편, 향후 주도권 쟁탈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 등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며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의 각종 규제로 친환경, 고연비 차의 개발이 가능한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일본 등 선진업체에 비해 기술적 열세인 우리 회사는 그만큼 미래 생존이 불투명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최근 우리의 경영실적은 연구개발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부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현대차 구성원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과 분발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어려움을 이겨내 온 원동력은 바로 우리 직원 모두의 일에 대한 열정과 미래를 위해 흘린 땀이었다"며 "지금이 바로 그 원동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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