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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코트 국장은 "동독 주민들의 소득과 재산을 파악하고 이를 서독의 가치로 환산하는 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야했다"며 "이를 완성하기 위해 10년동안 엄청난 인원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손실된 자료를 복구하는 작업에 버금가는 힘든 작업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다.
통일 직후 서독과 동독의 괴리는 상당했다. 사회주의 체제에 적응돼있던 동독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서독의 3분의 1에 그쳤다. 동독 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은 서독 근로자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동독 사람들은 사회보험에 의지하는 신세로 전락했고 15년간 투입된 통일 비용 1조2500억유로 중 절반은 동독 주민의 연금과 생활보조금에 쓰였다.
이어 "서독 근로자들이 동독 연금 생활자들에게 필요한 비용을 충당해야만 했다"며 "서로간에 연대의식이 없다면 통일 후 사회복지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도 통일에 대비해 사회복지시스템을 정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마이어코트 국장은 "북한과 남한의 사회경제 체제는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에 북한이 남한에 접근하기 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회체제에 빠르게 통합되지 못하는 북한 주민에게는 조기연금제도와 같은 사회복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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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직원이 정년으로 퇴직하더라도 새로 충원을 하지 않고 업무를 단순화하면서 2010년까지 2500명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연금공단에서 일하는 직원 90%이상은 공무원이 아닌 일반 직원"이라며 "독일에서 공무원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더 이상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금공단은 국가조직이 아니라 서비스 기관이다. 공단 직원이 공무원이든 일반 사무원이든 무슨 상관인가."
마이어코트 국장의 지적은 차기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에 앞서 제 자리 지키기에 혈안이 돼있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하다.
[취재지원 = 한국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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