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e음악] 로라 니로 ''고너 테이크 어 미라클''

  • 등록 2007-07-30 오전 11:52:22

    수정 2007-07-30 오전 11:52:22


[이데일리 김상화기자] 뛰어난 작곡 솜씨를 보여준 싱어송라이터였지만, 정작 로라 니로 (Laura Nyro, 1947~1997)는 가수로서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비운의 음악인이었습니다.

그녀가 만든 '웨딩 벨 블루스'(Wedding Bell Blues), '앤드 웬 아이 다이'(And When I Die)', '스토니 엔드'(Stoney End)' 같은 곡들이 각각 피프스 디멘션(5th Dimension), 블러드 스웨트 앤 티어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 의해 빌보드 Top10 히트를 기록했지만 정작 자신은 인기 순위 100위 안에 단 한 곡만 올려 놓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나이를 무색케하는 빼어난 작곡 실력을 선보였던 니로는 1971년,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명작을 제작합니다.

자신의 창작곡들로만 채웠던 이전과는 달리, 1950~60년대의 인기 리듬 앤 블루스 곡들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제작된 '고너 테이크 어 미라클'(Gonna Take A Miracle, 1971년)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미 '웨딩 벨 블루스', '스톤 소울 피크닉' 등의 곡을 통해 알앤비 적인 감성을 담아내기도 한 그녀였지만 포크적인 멜로디에 치우쳤던 음악 스타일에서 전형적인 모타운+필라델피아 사운드로 구성된 이런 작품이 나오리라곤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젊은 프로듀서 케니 겜블 (후일 오제이스, 해롤드 멜빈 & 블루노츠, 테디 팬더그래스 등의 음반 제작)와 무명의 3인조 보컬 그룹 라벨(LaBelle)의 백 코러스 참여에 힘입어 빼어난 음반 한장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여러 백인 뮤지션들이 시도했던 R&B 음악과 차별되는 색다른 느낌을 담아낸 '고나 테이크 어 미라클' 앨범에 수록된 '스패니쉬 할렘'(Spanish Harlem), '노웨어 투 런'(Nowhere To Run), '댄싱 인 더 스트리트'(Dancin' In The Street) 등의 재해석은 리메이크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과 다름없이 평단의 환호 + 대중들의 외면이라는 결과만을 얻게 되었고 이에 실망한 니로는 음악 활동을 중단, 결혼과 함께 잠정적으로 음악계를 떠나게 됩니다.

1. I Met Him On A Sunday  
2. The Bells  
3. Monkey Time/Dancing In The Street  
4. Desiree  
5. You've Really Got A Hold On Me  
6. Spanish Harlem  
7. Jimmy Mack  
8. The Wind  
9. Nowhere To Run  
10. It's Gonna Take A Miracle  

11. Ain't Nothing Like The Real Thing (Live) (Bonus Track)  
12.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Live) (Bonus Track)  
13. O-o-h Child (Live) (Bonus Track)  
14. Up On The Roof (Live) (Bonus Track)
 

주) 1962년, 오데츠 (Oedettes)라는 이름의 4인조 그룹으로 출발하여 후일 블루벨스(Bluebelles)를 거쳐 결성된 라벨은 1974년 '레이디 마말레이드'(Lady Marmalade, 후일 영화 '물랑루즈'에서 리메이크)로 빅히트를 기록합니다. 팀의 리더였던 패티 라벨은 1976년 팀 해산 이후 솔로로 전향, 큰 인기를 모으게 되며 또다른 멤버 노나 헨드릭스 역시 R&B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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