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내년 유럽과 미국 고객 중심으로 양적(볼륨)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은 유지했다.
29일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유럽과 미국 고객 중심의 볼륨 성장이 기대되고, 2026년부터는 중저가 제품 생산 본격화되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은 회복의 강도가 변수일 뿐 이미 방향은 돌렸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2025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4% 증가한 29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296.3% 늘어난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했다.
주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회복의 강도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를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 콜에서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우리는 사업 회복 가시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유럽 이산화탄소 규제와 독일 중심의 보조금 부활로 유럽 내 전 세그먼트 판매 회복을 예상하고, 미국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도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중심의 볼륨 성장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2026년부터는 중저가 차량의 본격 확대가 예정되어 있어 주가 측면에서는 이를 선방영 할 수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LFP(르노), 고전압 미드니켈(포드) 수주를 확보하며 중저가 시장으로 순조롭게 진출 중인 만큼 조정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2% 줄어든 7조원, 영업손실은 15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 봤다. 주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GM향 매출이 감소하면서 믹스가 악화되고, 메탈가를 반영해 자동차 전지 판가가 전 분기보다 10% 둔화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60% 초반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손익 분기점 가동률(75% 추정)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