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앞두고 “정치라는 것은 해답을 내놔야 하는 것”이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에서 이번 영수회담을 두고 야당 대표와의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과 다르게 민주당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가 8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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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영수회담에 대해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난제와 국민들이 그동안 요구했던 사안들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행정부나 대통령은 이것을 해결할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단순하게 국면전환용으로 영수회담을 한다면 여론의 질타가 크지 않겠나”라며 “단순하게 만나서 사진만 찍고 대화만 나눴다는 것을 과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전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등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앞서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내일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의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영수회담 후 공동합의문 작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합의문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며 “합의문을 한다, 안 한다 이것은 실무회동에서 없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에선 합의문 작성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공개로 진행될 모두발언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일 가장 중요한 영수회담 모두발언은 메시지가 분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메시지를 통해 영수회담에 임하는 자세뿐 아니라 민의를 전하겠다는 뜻을 충분히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