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 당선된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이 12일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일침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도봉구 창동에서 김재섭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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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전에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들은 그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해소해야 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법안 과정에서 있는 여러 가지 독소 조항들은 분명히 있다. 예를 들면 수사 결과를 매일매일 브리핑한다는 것은 지금 형사소송법과는 많이 차이가 있는 그런 조항들”이라며 “저희가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좀 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김 당선인은 “사실은 그냥 사적 복수처럼 저한테는 들렸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참패 요인에 대해 김 당선인은 “대통령실과 너무 발을 맞추었지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되는 그런 책임에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며 “우리 여당은 너무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향후 당을 이끌 지도자를 묻는 말에 김 당선인은 “정부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꾸게 할 만큼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또 동시에 여당으로서 가져야 하는 안정성, 그리고 정부와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쇄신과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그런 유능한 정치인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