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치료 가능성↑·포식성 대량 배양법 개발[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등록 2024-01-07 오후 11:55:00

    수정 2024-01-07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1일~1월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박테리아와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개발됐다. 슈퍼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을 뜻한다.

CNN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이 자체 개발한 항생제 ‘조수라발핀’은 기존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는 카바페넴 다제내성균(CRAB)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조수라발핀이 100여종의 CRAB 샘플을 상대로 효과를 나타냈다. CRAB 감염으로 폐렴을 앓는 쥐에 조수라발핀을 투여한 결과 균 수치가 상당히 낮아졌고 패혈증에 따른 폐사도 막았다.

조수라발핀은 현재 인체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1차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어 실용화까지는 최소한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수라발핀은 CRAB 등 특정한 세균만 죽인다. 이들의 연구 내용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CRAB은 폐와 요로, 혈액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킨다. 2022년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RAB이나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내성균은 2019년 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사망을 초래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박테리아와 관련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포식성 박테리아를 활용하기 위한 대량 배양법과 생산기술인 ‘원-팟’(one-pot) 배양‘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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