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문체부가 일본 오염수 관련 유튜브 광고에 17억2000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는 최근 5년간 집행한 내용 중 최고액이고 2019년 유튜브 광고비 총 집행금액 7억2000만원보다도 242%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 내용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 입장 대변인인지 홍보인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질의하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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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SRT 등 국내 열차에 일본 오염수 관련 홍보 책자를 배포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지난 7월부터 문체부가 9만부를 배포했고 9월에는 6만5000부 책자가 추가로 제작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들 책자에는 ‘(오염수에) 바나나보다 적은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 의원은 “자연 방사성 물질인 포타슘과 원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일본이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게 세계 최초인데, 이것을 어떻게 ‘일방적 처리방식’이라고 부를 수 있나”고 묻기도 했다.
유 의원은 “결국 윤석열 정권이 국민 세금을 들여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과학적이지 않은 비교와 빈약한 결론을 과학이라 포장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부디 이성을 찾으라”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