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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 1회 피하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티르제파티드의 비만치료 효과가 재확인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앨라배마 대학 당뇨병 연구센터의 티머시 가비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 당뇨병 환자 1524명(여성 938명, 백인 76%)을 대상으로 7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는 티르제파티드 10mg 또는 15mg이 피하 주사로 투여됐다. 나머지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위약이 투여됐다. 72주 후 티르제파티드 10mg이 투여된 그룹은 체중이 임상시험 시작 때보다 평균 12.8%, 15mg이 투여된 그룹은 14.7% 감소했다. 대조군은 3.2% 감소했다.
앞서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5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2형 당뇨병치료제(주 1회 피하 주사제)로 승인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공개됐다.
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도 젬픽과 위고비 등 자사 비만치료 주사제의 원료 세마글루타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요법, 운동을 겸했을 때 68주 후 평균 15.1%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2.4%의 체중 감량에 그쳤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메스꺼움, 변비, 설사, 구토 등 위장 부작용이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 미국과 유럽 당국으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한편 비만·당뇨치료제 시장 양강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추격에 나섰던 미국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의 도전은 실패했다. 로이터통신은 화이자가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간세포 손상 등 부작용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