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그룹은 지난 16일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RPA COE 2기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RPA(Robot Process Automation)는 가상 로봇을 통해 반복 문서작업과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COE(Center of Excellence)는 이른바 RPA 전문가 그룹으로, 직원 대표로 RPA 솔루션을 익히는 한편 조직문화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타 부서 및 직원에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세종병원그룹은 지난해 7월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 처음 RPA 솔루션을 도입했다. 당시 RPA COE 1기 선발대는 이 솔루션을 병원 내 다양한 분야에 시범 적용해 자동화 개발을 시도했으며 감염관리분야 신고, 환자안전사고 보고, 정기지출 결의, 인사자료 수집 등 병원 내 14개 간호·행정분야에서 자동화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 1천시간 업무시간 단축 효과도 전망했다. 지난 3월 출범한 RPA COE 2기는 이 같은 전망을 성공적인 결과로 도출했다.
지난해부터 이번 2기까지 1년여간 이어진 RPA 업무 수행 결과, 현재까지 총 23개 분야에서 연 1천40시간 업무시간 절감 수치를 확인했다.
분야별로 의료질관리분야와 행정분야에서 각각 527시간, 513시간 절감했다. 세부적으로 당초 삽입기구 관련 감염감시 보고서 작성 분야에서 연 16시간이 걸리던 업무가 RPA 도입으로 연간 1시간으로 93.75% 대폭 단축됐다. 또 세종병원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콜센터인 챗봇, 보이스봇 지표 및 통계관리 분야에서 연간 64시간이 걸리던 업무가 연간 16시간으로 75% 단축됐다.
세종병원그룹은 이에 따라 RPA 적용 가능한 분야를 더 발굴해 보급할 방침이다.
박진식 세종병원그룹 이사장은 “RPA 솔루션은 단순히 업무시간 단축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다루는 병원에서 더욱 철저해야 할 업무 실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며 “‘디지털 전환, 미래의료 선도 병원’ 비전을 토대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 RPA를 적용할 수 있도록 발굴·개발하고, 직원 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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