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 여친 20여명에 14억원 뜯어내…징역 13년형

중국 남성 루 모씨, 8년간 20여명 여자에게 접근
투자명목 등으로 14억원 가로채…사기혐의로 재판
  • 등록 2022-09-30 오전 10:09:56

    수정 2022-09-30 오전 10:09:5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한 남성이 8년동안 20여명의 여자친구를 사귀며 투자 명목으로 14억원 상당의 돈을 갈취해 징역 13년9개월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화제다.
피의자가 피해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 사진=난퉁경찰서


30일 중국 지우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장쑤성 난퉁경찰서는 피의자 루 모씨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하이, 장쑤성, 안후이성 등 지역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700만위안(14억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루 씨는 자신이 사업가라고 소개한 뒤 여성들에게 각종 이유를 들어 신용카드를 만들도록 하고,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대출까지 종용해 대출금을 갈취했다.

올해 초 루 씨는 그의 여자친구 중 한명인 구 씨가 돈을 갚으라고 하자 루 씨의 위챗(중국판 카카오) 아이디를 차단하고 종적을 감췄다. 이에 구 씨가 경찰에 그를 신고했고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루 씨는 이렇게 받은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고 집과 차를 렌트했으며 복권 구매, 도박, 초호화 여행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그에게 사기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9개월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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