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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골프인구 17년만에 최대폭 증가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골프재단(NGF·National Golf Foundation)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골프 인구가 2480만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2% 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골프 입문자와 유소년 골퍼는 1997년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골프 라운딩 수도 급격히 늘었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평균 라운딩 수는 지난해 20.2회를 기록했다. 이는 NGF가 1998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고치다. 올해 7월 말까지 평균 라운딩 수는 전년동기대비 16.1%나 늘었다.
신규 골퍼의 증가세에 힘입어 골프 장비 업체의 실적도 뛰었다.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쿠쉬네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1% 급증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매출은 98.1%, 골프채 매출은 111% 각각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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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체·골프 관련 레저 시설 인수도 활발
CNBC는 한국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를 예로 들면서 자본시장에서도 골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한국 PEF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미국계 사모펀드 KPS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골프 업체 거래 가운데선 가장 큰 규모였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골프뿐 아니라 ‘톱골프(Top Golf)’로 대표되는 실내 골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톱골프는 수십 개의 타석이 설치된 독립 공간에 실내 골프연습장과 다트 게임장, 레스토랑, 바 등을 합친 복합 레저 공간이다. 톱골프의 2019년 매출액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를 눈여겨본 캘러웨이는 지난해 톱골프를 인수했다.
다만,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아쿠쉬네트와 캘러웨이 경영진 또한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공급망 문제를 성장의 잠재적인 장애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