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크리스마스 맞아 캐럴 메들리 공개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SNS로 선보여
데뷔 이래 최초로 피아노 연주하며 노래
"힘든 시기, 모두가 잘 이겨낼 수 있길"
  • 등록 2020-12-24 오전 9:08:02

    수정 2020-12-24 오전 9:08:02

소프라노 조수미의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0’ 영상(사진=SMI).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라인 콘서트 영상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0’을 23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받는 일상과 상처 입은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제작됐다.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대표적인 캐럴곡들을 메들리 형식으로 담았다.

영상 촬영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초 피아노 연주자 반주에 맞춰 조수미가 노래하는 모습을 담으려 했으나, 연주자가 촬영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조수미가 데뷔 이래 최초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담게 됐다.

또한 깜짝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 테너 겸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 했다. 파치오티는 2018년 조수미가 발표한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히어 애즈 원’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조수미가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라이브 이즈 어 미라클’을 작곡하기고 했다.

조수미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오직 음악 뿐이라 캐럴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며 “이 녹화를 진행하면서 과연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습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간으로 치유받았듯 여러분께도 부디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길 바란다”며 “모두가 자신을 잘 돌보며 이 힘든 시기를 부디 모두가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올해 코로나19로 각종 공연이 취소 및 연기되는 가운데에도 혼란해진 일상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을 통해 오디오북 자서전 ‘나의 삶, 나의 노래’를 한국어와 영어로 20여개 국에 공개했다 .해외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는 러시아어 앨범 등의 발매를 위해 연습과 녹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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